잘 만든 카피
Posted 2022. 7.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데 단순하면서도 눈에 띄는 광고판이 보였다. 같은 회사에서 연작으로 만든 건데, 흰색 광활한 여백과 함께 아랫쪽에 한 줄로 써 놓은 카피가 눈에 쏙 들어왔다. 연어와 전어 그림과 함께, 각각 이들 물고기의 특성에서 따온 카피가 인상적이었다.
유명한 학원 광고였는데, 이런 광고 카피를 내건 데는 어디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를 홍보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헤매다가 결국 돌고돌아 자기네로 오게 된다는 자신감도 뿜뿜 풍겼다.
이런 광고 스타일은 배민이 먼저 시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영악하지만 탁월한 광고 기법이다. 이런 광고는 그 자체로도 홍보 효과가 있지만, 연어와 전어 편에 이어 다음엔 어떤 물고기와 관계된 카피가 등장할지 기대하게 만든다. 몇 주 또는 몇 달 뒤 그 지하철 플랫폼에 가면 새로 뜬 광고가 있을지 두리번거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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