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Posted 2022. 7.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광주에 사는 신뢰하는 목회자가 강원도에 사는 목회자의 옥수수를 구매해 달라는 압박성^^기사를 페북에 올렸다. 둘 중 하나에 대한 신뢰만 있으면 이런 강매는 마다할 수가 없다.
한 상자에 3만5천원이라길래 입금하고 주소를 보냈더니, 며칠 뒤 택배가 왔다. 알이 굵진 않았지만, 갓 딴 옥수수는 껍질과 수염에서 싱싱미를 뿜뿜 풍긴다. 바로 껍질을 벗겨 찐 다음에 냉동 보관해야 해서 한밤중에 아내와 신나게 껍질을 벗겼다. 껍질 쓰레기가 꽤 나왔다.
사실 옥수수를 아주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도 이건 노동의 댓가인지라 삶은 걸 앉은자리에서 두 개를 뚝딱 먹어대니 아내가 조금 놀라는 표정이다. 점심으로도 먹고, 옥수수 알만 까서 콘버터도 해 먹고, 당분간 옥수수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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