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바쁘게 보낸 주간
Posted 2022. 7.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지난 2, 3년간은 칩거까진 아니어도 한 달에 두어 번 외출할 뿐 조용히, 편히 지내왔다. 천성이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잘 지내는 내향형 인간인데다, 누구를 만나거나 어디에 참여하면 좋긴 하지만 에너지도 들어가기에, 팬데믹 기간에도 외로움을 타지 않고 비교적 잘 지냈다.
지난주엔 월화수목 나흘간 이런저런 일로 간만에 분주하게 보냈다. 월요일엔 양무리 디자인, 출판사의 류인수, 임세일 두 형님과, 화요일엔 몇 년 만에 한국에 온 뉴질랜드의 폴모 부부와, 수요일엔 미국 코스타에 다녀 온 larinari님 부부와, 목요일엔 송인규 교수님과 그 친구들 부부 모임으로 일정이 몰렸다.
건대 앞과 성수동, 용인 고기리와 기흥, 백운호수에서 반나절 또는 종일 시간을 보냈는데, 아무래도 안 하던 일을 하려니 조금 피곤하고 생활 리듬이 끊기는 느낌이다. 리듬을 회복하려고 두어 달 만에 집앞 검단산에 올랐더니, 조금 정신이 든다. 다시 칩거해 무더위와 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