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잎 색
Posted 2022. 8.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검단산 등산로 초입 워킹 보드에 작고 고운 나뭇잎들이 몇 개 떨어져 있었다. 신갈나무를 비롯해 참나무들이 많지만, 밤나무와 단풍나무도 군데군데 보인다. 물론 가장 넓게 분포돼 있는 건, 조금 올라가면 넓게 식재된 낙엽송이지만 말이다.
바람이 세게 불거나 비가 내린 다음엔 나뭇잎들이 여기저기 떨어지게 마련인데, 앞 면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지만, 뒤집혀 뒷 면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개중엔 가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벌써 물이 든 아이들도 있다. 게다가 한 잎이 오른쪽과 왼쪽이 다른 컬러인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늦가을 진하게 물든 낙엽들에 비해 요즘 뒹구는 이파리들은 대부분이 녹색이고,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 그래도 산길에 뒹구는 이파리들마저 없었다면 무척 심심하고 단조로웠을 텐데, 이 친구들 덕분에 산길이 적막하지만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