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부터
Posted 2022. 10.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일주일 자가격리가 풀린 주말, 검단산을 찾았다. 살짝 나른한 느낌이 남아 있었지만, 오를 수 있는 데까지 갔다가 힘들면 돌아올 요량이었다. 가을 주말 화창한 날씨에 검단산을 찾는 이들이 많아, 일부 구간에선 오랜만에 한쪽에서 잠시 기다려 주기도 해야 했다.
5백 미터대의 바위 구간에 접어들자 뒷쪽으로 건너편 예봉산과 예빈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오늘따라 두둥실 구름이 시원하다. 바위 구간을 지나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고른 다음 1km를 내쳐가니 정상이다. 정상까지 올 수 있으니, 체력은 정상인가 보다.^^ 서울 잠실 방면과 북한산-도봉산 방면, 양평 방면 모두 멀리까지 잘 보인다.
돌아오는 수요일엔 헬기를 이용해 자재를 운반해 양방향 거의 전 구간 입산이 통제된다는 현수막이 정상과 약수터에 걸려 있었다. 검단산역이나 산책로, 등산로 초입에 붙여 놓아야 사람들이 헛걸음을 안 할 텐데 하면서, 하산길에 밀향기에서 해물칼국수로 점심 겸 저녁을 했다. 식전 보리밥이며 칼국수 모두 역시 꿀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