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흔적2-해프닝, 사건 사고
Posted 2022. 10. 1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이번 여행에선 아찔했던 순간이 몇 차례 있었다. 통과의례 또는 통행료와도 같은 소매치기를 당하진 않았지만, 사소한 부주의로 자초한 일들이 몇 가지 있었다. 출국하는 날 공덕역에서 공항철도 갈아타려고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는데, 캐리어를 정확히 놓지 않아 밀리는 바람에 바로 다음에 올라오던 아내가 넘어져 끌려오다시피 했다. 다행히 뒷사람들이 받쳐주었길래 망정이지, 출발 전부터 큰일날뻔 했다.
파리에서 피렌체로 넘어와 공항에서 택시를 40여분 기다리다가(시골 공항이라 한 대씩 나고들었다) 타고 숙소에 내렸는데, 캐리어들 챙기다가 그만 배낭을 차 안에 두고 내렸다. 지갑 하나와 맥북, 와이파이 도시락, 보조 배터리, 여행일정표 등이 들어 있어 여행이 엉망이 될뻔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숙소 옆 친절한 레스토랑 지배인의 택시회사 전화 수소문으로 20여분 뒤 기사가 배낭을 갖고 왔다.
여행을 마치고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로마공항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내릴 때도 캐리어 나르느라 배낭을 선반에 두고 내렸는데, 다행히 이번엔 아내가 챙겨 주어서 낭패를 모면할 수 있었다. 기차는 바로 다시 시내로 떠났는데, 막판에 다시 발만 동동 구를 뻔 했다.
여행 마지막날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지하철(메트로)을 타는데, 집시로 보이는 남녀 4인조 소매치기 일당이 우리 부부를 표적으로 접근하는 게 느껴졌다. 퇴근시간대의 붐비는 시간에 밀착해 오려는 걸 앞으로 맨 크로스백을 단단히 잡으며 버텼는데, 들통이 난 걸 알았는지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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