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풍 벤치
Posted 2022. 10. 1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
어딜 가든 벤치도 관찰 대상의 하나다. 앉는 기능에 충실할 뿐 대부분 평범하고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래도 유심히 보면 조금씩 다른 게 보인다. 파리의 벤치는 첫눈에 실용적이었다. 진한 녹색의 목재를 앉는 덴 두 장, 등받침으론 한 장만 미니멀하게 썼는데, 하나 만들 재료로 둘을 만들어 양쪽에서 앉을 수 있게 한 것이 흥미로웠다.
이태리 남부를 하루 여행하는 동안 아말피 해안도로를 따라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포지타노(Positano)에 들렸는데, 해안가 경사진 도로에 특색 있는 벤치가 놓여 있었다. 바닷가 도로를 안전하게 오르내리도록 철로 추락 방지 펜스를 만들었는데, 창살 간격을 조정해 앉을 수 있도록 벤치 모양을 해 놓았다.
바다를 배경으로 앉아서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존이 됐는데, 잠깐 앉아서 포즈를 취할 순 있어도 오래 앉아 있긴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물론 허술하게 만들진 않아 안전에 지장은 없어 보였는데, 근사한 사진을 얻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 모험쯤이야 충분히 감행할 이들이 많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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