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c Remix 6

뉴질랜드를 떠나기 전에 폴 부부가 몇 가지 선물을 건네 주었는데, 그 중에 에픽(Epic)에서 나온 캔맥주 세트가 있었다. 몇 해 전에도 마트에서 파는 이 브랜드의 병맥주 세트(12/27/18)를 사 온 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명분은 지난 여름에 준 g의 책을 잘 읽었고 팟캐스트 잘 듣고 있다며 g에게 주는 거라는데, 그게 그거일 것이다.^^

 

에일에서 라거까지 다양하게 들어 있는 박스인데, 해골 그림이 있는 홉 좀비(Hop Zombie)는 더블 IPA 스타일로 도수가 조금 세다(8.5%). 이번에 처음 보는 헤이지(Hazy)도 페일 에일 스타일인 걸로 봐서 뉴질랜드에선 에일 맥주가 강세인 모양이다. 

 

요즘 아내와 g는 필라테스에 열심이라 식구들이 맥주 안 마신 지 몇 달 됐는데, 겸사겸사 연말에 마실 요량으로 아직 오픈하지 않고 있다. 이번엔 마트에 가서도 둘러보기만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폴 부부의 뜻밖의 선물로 간만에 키위 맥주 맛을 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