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K & FaN

FUK는 후쿠오카(Fukuoka)의 영문 약자다. 서울을 SEL로, 인천을 ICN으로 줄여 쓰는 것처럼 주로 항공 편을 표시할 때 쓰는 세 글자 약자다. 발음할 땐 C자가 하나 더 들어간 단어가 생각나 웃음짓게 만든다.^^ 하카다에서 나카스 강변 숙소를 향해 걷는데 FUK란 커피샵이 보였다. 공항 컨셉으로 만든 카페라는데, 자세히 보니 비행기가 그려 있었다.

 

작년에 부산에서 비슷한 컨셉의 카페 33 Gate(4/11/22)를 가 본 기억이 났다. 여긴 굳이 들어갈 필요를 느끼지 않았는데, 가상의 여행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지금 여행지 후쿠오카에 와 있기 때문이다. 들어가진 않고 겉에서만 봤는데, 외관이 특이해 눈길을 끌 것 같았다.  

 

후쿠오카 예술의 미래는 FaN으로 부르는듯, 공사중인 공간의 가림막에 공간 이미지와 함께 이 단어를 작게 써 놓았다. 사진만 봐서는 이 도시 예술의 미래가 잘 그려지지 않지만, 왼쪽 하단의 QR 코드로 들어가면 새로운 뭔가가 있을지 모르겠다. FUK와 FaN 중에 내겐 FUK가 더 어필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