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리 공원
Posted 2023. 2. 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후쿠오카에 머문 사흘간 후쿠오카 성이나 타워는 가지 않고 하카다와 텐진 등 도심지를 주로 걸어 다녔다. 그런 와중에 이틀을 간 데가 있는데, 오호리(大濠) 공원이다. 커다란 호수를 끼고 있는 공원을 걸으며 오리 구경 실컷 했다. 관람료를 내는 작은 일본 정원도 있었는데, 말차를 마실 수 있는 다관을 누가 전세냈는지 못 들어가 큰 감흥은 못 느꼈다.
1월인데도 제주도와 위도가 비슷해 동백이 피어 있었다. 달려 있는 꽃도 예뻤지만, 떨어진 빠알간 잎들이 채색하는 잔디도 아름다웠다. 나무 아래는 누구나의 포토존이 되어 주었고, 우리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호수 이쪽 저쪽에 근사한 카페가 성업 중이었는데, 2층 창가는 늘 인기 만점일 것 같았다.
넓디 넓은 호수에는 청둥오리와 오리가 무척 많았고, 심지어 오리배도 많이 보였다. 새들이 잔뜩 탄 배들도 보였는데, 이쯤 되면 오리가 많아서 오호리 공원이란 이름이 붙었을 거란 실없는 농담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이틀 다 날은 흐렸지만,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시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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