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화알짝
Posted 2023. 4.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며칠 황사가 심하다가 봄비가 살짝 내리면서 먼지 기운을 말끔히 씻어내자, 기다렸다는듯이 봄꽃들이 화알짝 피어났다. 봄꽃의 거의 마지막 주자라 할 수 있는 영산홍과 자산홍이 지천이다. 크게 봐서 철쭉의 하나니, 이제 이 꽃들이 떨어지고 푸른 잎만 남으면 여름으로 달려갈 채비를 하게 된다.
이 꽃들은 분홍과 붉은꽃만 아니라 흰색도 있는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꽃잎이 휠씬 커지고 붉은 빛이 더 강해진 느낌이다. 팬톤 컬러나 애플 모니터일지라도 이 자연의 색들을 제대로 담아낼 수 없을 것이다. 아파트 화단에서, 공원에서, 강변 산책로에서 이 꽃들과 마주칠 때면 눈이 부실 정도이다.
황매화도 피어 산책로를 장식하는데, 강변 메타세콰이어길 옆으로도 많이 피어났다. 양지꽃, 민들레, 애기똥풀 등 노란색 꽃들이 다소 작고 아담한 편이지만, 황매화는 약간 도톰하고 고상해 보이는 품격을 자랑한다. 신록과 더불어 화알짝 핀 봄꽃들 덕에 산책길이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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