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대교
Posted 2023. 5.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집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팔당대교가 나온다. 강 이쪽은 하남시-검단산이고, 강 건너는 남양주/팔당-예봉산/예빈산에 둘러싸여 있다. 한강의 동쪽 마지막 다리이고, 서울에서 양평 가려면 지나가야 해서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왕복 4차선 양 방면으로 차가 밀린다. 주로 차들이 다니는데 걸어다닐 수도 있어, 늘 한 번 건너갔다 와야 할 텐데 마음만 먹고 실행은 못하고 있다.
강변 산책을 하다 보면 다리 아래를 지나가기도 하는데, 멀리서 보던 것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흐르는 강물 위로 서 있는 육중한 콘크리트 재질의 교각이 날렵해 보이면서도 교각 사이가 시원해 보인다. 하나로 되어 있던 게 양쪽 끝은 힘을 잘 받게 하기 위해선지 두 개로 되어 있다. 장마 때면 교각 아랫 부분도 제법 물에 잠긴다.
우리가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 지어졌으니 놓인 지 30년 가까이 되고, 그새 교통량이 늘어 바로 옆으로 제2팔당대교가 건설 중이다. 완공되면 얼마나 교통이 분산될지 몰라도 풍경이 달라질 것 같다. 요즘은 주로 아침 저녁 산책길에 올려다 보지만, 검단산이나 예봉산에 오르면 저 아래로 자그맣게 보이는 이 다리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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