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꽃
Posted 2023. 5.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약수터에 갔는데, 노란색 꽃들이 소담하게 피어 있었다. 볕이 좋은 곳이라서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양지에서 자라는 양지꽃이다. 편하고 안정돼 보이는데다 흔한 모양새라 그리 대접 받지는 못하지만, 봄꽃 가운데 안 보고 지나가면 서운해진다.
산책로와 길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산길 초입에서도 자주 눈에 띄는데, 대개 몇 송이씩 보다가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건 오랜만이다. 같은 색깔 꽃으로 비슷하게 생긴 뱀딸기꽃과 가끔 헷갈리기도 하는데, 잎이 떨어져 있지 않고 가운데 딸기가 열리는 부분의 모양새로 구분할 수 있다.
꽃잎은 세 잎에서 다섯 잎까지 봤다. 꽃들이 대개 그렇듯이, 양지꽃도 돌양지꽃, 물양지꽃, 털양지꽃, 세잎 양지꽃, 민눈 양지꽃 등 사촌들이 많다. 이건 자라는 곳과 모양새로 봐서 솜양지꽃 같아 보인다. 양지꽃도 이름이 예쁜 편인데, 솜양지꽃이라면 더 예쁜 이름이 아닐 수 없다.
'I'm wandering > 동네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국과 불두화 (0) | 2023.05.13 |
---|---|
팔당대교 (0) | 2023.05.12 |
봄꽃 화알짝 (0) | 2023.04.20 |
메타세콰이어 뿌리 장식 (0) | 2023.04.17 |
오래 된 아파트의 벚꽃과 목련 (0) | 2023.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