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피기 시작한 배롱나무
Posted 2024. 7.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우리 아파트는 지은 지 제법 되어선지 동마다 화단에 메타세콰이어 같은 아름드리 나무들과 크고 작은 화초들이 철마다 볼만 하다. 스무 개 동 화단만 순례해도 운동이 되고, 마음과 눈을 즐겁게 한다. 오래 살았지만 맨날 다니는 길로만 다녀 아직 제대로 안 본 동 화단도 여럿이라, 구경할 게 남았다.
이맘때 정문 앞엔 제법 큰 배롱나무가 화사하게 피어나 오가는 주민들과 차량을 맞이한다. 이 나무는 꽃이 백일을 가서 목백일홍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아직 만발하진 않아 8월까진 볼 수 있다(8/20/20). 꽃은 아주 만발했을 때보다 이렇게 6, 70% 정도 피고 곧 피어날 몽우리들이 달려 있을 때가 참 보기 좋은 것 같다.
몇 해 전 사무실 앞 계원대학 본관 앞에서 추위를 견디며 겨울을 나고 있는 나목(3/13/19)이 있었는데, 후에 이 나무가 배롱나무라는 걸 알았다. 강릉 오죽헌에서도 여러 그루를 봤고, 동네 산책로 등 여기저기서 연분홍과 진분홍 중간쯤 되는, 곱고 품위 있는 자태는 볼 때마다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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