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 안내판
Posted 2024. 11. 1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
국내는 물론 해외에 나가면 도로 안내판을 유심히 본다. 지금 지나가는 동네가 어딘지, 어디와 연결되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 번 보면 대충 파악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오히려 왔던 데도 기억 못할 때가 많은 길치에 가까운 편이다. 동네 이름만 아니라, 안내판과 이정표 생김새와 디자인에 흥미를 느낀다는 게 좀 더 정확할 것 같다.
이번 미국 여행에선 5번 도로와 101번 도로를 많이 달렸다. 우리처럼 숫자 단위가 작을수록 주요 간선도로인데, 방향 표시가 되어 있고, 일정 간격으로 일정한 번호가 붙은 Exit이 나오는 시스템이라, 몇 번 달리다 보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령 누이집에 가려면 시애틀 공항에 내려 렌트카를 빌려 5번 도로에 진입해 109번으로 나가면 되는 식이다. 물론 초행자는 어디나 한끗 차이로 갈리는 진입로에서 헷갈리게 마련이지만, 그 또한 시간이 해결해 준다.
미국 동부 하이웨이는 중간중간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내야 해서 쿼터 동전을 많이 준비해야 하지만, 서부는 프리웨이가 대부분이다. 젊을 때 지금은 쇠락해 중간중간 표지판만 남아 있는 66번 도로(Route 66, 9/26/16)를 타고 미국을 동서횡단하는 책을 읽으면서 꿈을 꿔본 적도 있는데, 이루진 못했지만 그래도 일부 구간을 구경하긴 했다. 이번에 누이집 근처 99번 도로 표지판에 그 비슷한 Historic 어쩌고가 보여 반가웠다.
'I'm traveling > 미국 서부 도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Autumn Maple Coffee (0) | 2024.11.13 |
---|---|
미국 개스 값 (0) | 2024.11.12 |
워싱턴 고사리와 육포 (2) | 2024.11.09 |
오랜만에 Barnes & Noble (2) | 2024.11.08 |
Trader Joe's 조미료 세트 (0) | 2024.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