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스 값
Posted 2024. 11. 1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
다른 나라에 가면 도로 안내판과 함께 유심히 보는 또 하나가 주유소 가름값이다. 도로 안내판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간하게 해 준다면, 주유소 기름값은 요즘 이 동네 물가가 어떠한지 짐작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둘 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데, 여기저기 다닌 이번 여행에선 몇 번 기름을 채워야 해서 보기만 하지 않고 내려서 주유기를 잡았다.
미국은 기름을 개스라 부르고, 갤런 단위로 값을 매긴다. 1갤런은 3.78리터인지라 보통 중간쯤에 개스를 채우면 10갤런 정도 들어가는 것 같았다. 워싱턴주 주유소들은 대개 갤런 당 3.8 달러 안팎을 받고 있었는데, 요즘 같은 환율이면 대략 1리터에 1달러 정도 받는다고 보면 되니, 아무래도 산유국이 좋긴 하다.
3.65 달러 받는 코스트코 회원들은 쇼핑하러 간 김에 나올 때 채우려고 잠시 대기하는 수고 정도는 보통이고, 다른 데보다 20센트 정도 싼 인디언들이 하는 주유소도 많이들 이용하는 것 같았다. 둘 다 주유할 때마다 2-3달러 덜 드는 셈인데, 푼돈이지만 아끼는 것 같고 버는 것 같기도 한 건 우리나 진배없는 인지상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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