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정 텐동
Posted 2025. 2.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스타필드 3층 푸드코트에 가면 십여 개가 넘는 식당들 가운데 줄 서 먹는 중국집 초마와 더불어 가끔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가로수길에서 알려졌다는 온기정이란 텐동집이다. 텐동(天ぷら丼)의 일본어 발음은 덴푸라동인데, 해산물을 얹은 카이센동(海鮮丼, 6/15/18)처럼 덴푸라를 잔뜩 올린 밥이다.
밥은 반 공기 정도 담고 그 위에 새우, 단호박, 연근, 고추, 반숙 계란 등 각종 덴푸라를 얹을 수 있을 만큼 수북하게 얹어 나온다. 다 먹으면 꽤 느끼한 기운이 전해지는데, 아무래도 일본에서 먹는 텐동(7/17/13)만은 못하지만, 가끔 입맛이 허전할 때 바삭바삭 씹으면서 먹어주면 기분이 업 된다.
보통 주문하면 튀기고 기름을 빼서 얹어 나오는 데 15분 정도 걸리는데, 고소하고 바삭한 덴푸라를 기대하면서 기꺼이 기다려 줄 수 있다. 그래도 튀김이 너무 바삭하지 않고 약간 부드러우면 좋겠고, 국물도 조금 업그레이드해서 특색 있게 나오면 좋겠는데,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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