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의 나라
Posted 2025. 5. 2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나라 이름 앞에 New를 붙인 뉴질랜드는 이민의 나라다. 마오리 원주민이 살던 초창기엔 네덜란드, 영국을 중심으로 이민 행렬이 이어졌고, 지금은 중국, 인도, 필리핀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민을 와, 다민족 국가를 이루고 있다.
바이아덕트에서 범선 크루즈를 한 시간 타고 돌어와 선착장 옆에 있는 뉴질랜드 이민과 범선의 역사를 담은 해양박물관을 둘러봤는데, 제임스 쿡을 비롯한 영국 탐험대가 타고 온 옛날 배들도 흥미로웠지만, 이 땅에 이민 온 이들의 흔적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이 살아 깊이 공감할 순 없어도, 고국을 떠나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무 연고도 없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와야만 했던 이들의 고달픈 삶을 잠시나마 헤아려보게 만드는 각종 포스터들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나같이 '새로운' '좋은' 기회를 표방하는 그럴듯한 포스터들을 보면서 마음이 동하거나, 이참에 새로운 미래에 도전하려던 이들의 심정이 어땠을지 짐작할 수밖에 없지만, 어쨌든 이민자들을 통해 이 나라의 오늘이 있는 거구나 싶었다. 한참 뒤지만, 그 중에 이번에 일주일간 만난 TFC 친구들도 있겠구나 싶어 잠시 살짝 먹먹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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