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천 왜가리
Posted 2025. 7.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이제 그만 덥고 비나 좀 와야 가뭄이 해소될 텐데 하던 차에, 비가 와도 너무 와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크다. 그래도 이번 비로 바짝 말라 있던 우리 동네 검단산 계곡과 녹조가 심하던 산곡천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물이 많아지고 맑은 물이 힘차게 한강으로 흘러내려가면서 모처럼 걷기 좋은 여름날 풍경이 됐다.
팔당대교 아래와 연결되는 산곡천은 요 몇 년 사이에 철새들(11/14/23)이 부쩍 늘어났다. 이름난 철새 도래지까진 아니어도, 강가에 제법 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겨울철엔 대포 카메라를 든 중무장한 출사객들(12/9/20)이 몇 시간이고 지켜서서 찍는 장면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엊그제 저녁에도 왜가리 한 마리가 날아다니다가 가느다란 다리로 물속에 고고하게 서서 먹이들을 찾는 모습을 제법 길게 연출했다. 그러고 보면, 가물어 물이 줄고 답답하게 흐를 땐 오리와 왜가리들도 강변에만 머물 뿐 여기 산곡천까진 안 올라왔는데, 물이 많아지고 맑아지면 먹이 활동을 할 때인 줄을 기가 막히게 아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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