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쿠폰으로 제주 덕구
Posted 2025. 8.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지난 주말에 민생 쿠폰을 신청하고 식구들과 풍산에 있는 고깃집(6/4/22)에 다녀왔다. 종종 가는 집인데, 오겹살과 항정살 등 제주도 돼지고기를 잘하는 집이다. 마침 기념으로 목살 1인분을 주는 쿠폰이 있어 4인분 가격으로 5인분을 맛있게 먹었다. 늘 그렇듯이, 고사리와 콩나물과 김치까지 구워 쌈싸 먹었다.
둘 다 뚝배기에 나오는 김치찌개와 멜조림도 시켰는데, 손가락 굵기의 멸치를 뜻하는 멜도 고기 먹듯 쌈싸 먹으니 근사했다. 뭐든 쌈싸 먹고 볶아 먹으면 맛있지만, 제주에서나 먹는 걸 동네에서 먹을 수 있어 늘 이 조합으로 시킨다. 민생 쿠폰은 동네 시장에서 쓰는 게 좀 더 취지에 맞겠길래, 남은 건 시장 나들이나 동네 카페에 가면 될 듯 싶다.

나오면서 보니 문앞에 걸어놓은 통계판엔 십년 정도 된 이 식당 방문자가 동네 인구의 두 배가 되고, 판매량은 세 배 가까이 된다는 데이터가 연일 갱신되고 있었다. 이 식당도 지금은 전국적 프랜치이즈가 된 하남돼지(8/13/11)처럼 여기서 시작했는데, 하남이 돼지고기를 잘 고르고, 잘 구워내는 동네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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