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살려내야지
Posted 2026. 1.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한강이 얼었다는 뉴스도 나오고, 새해 벽두부터 몰아치는 한파가 매섭다. 두툼한 파카를 입고 외출하려는데, 집앞 작은 화단의 나무 하나가 비닐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아무리 춥다고 해도 식물이 직접 비닐을 둘러쓰진 않았을 테고, 1층 주민이 입혀 준 것일 게다. 무슨 나무인지는 몰라도 정성과 마음 씀씀이가 느껴졌다.
맨드라미(10/2/25)가 심겨 있던 자리로, 화분을 내놓고 기르는 길(7/11/25)인데, 덕분에 오가며 어떤 화초들이 심겼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한겨울이 되면서 이렇게 내놓은 화분들엔 다음해를 기약하려는듯 아무것도 안 자라고 있는데, 비닐을 뒤집어쓴 화초가 특이하게 보인 것이다.
이 강추위를 비닐 한 겹으로 버텨내도 아직 한창인 겨울 바람과 눈, 추위가 남아 있는데, 이 나무가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면, 그래서 새 봄이 되어 어떤 나무였는지 존재를 드러낸다면, 함께 겨울을 이겨낸 기쁨을 그 주민은 물론이고, 몇몇 주민들이 대견해 하고 기특해 할 것 같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하 10도엔 역시 찜질방 (0) | 2026.01.03 |
|---|---|
| 놋결 놋수저 세트 (0) | 2026.01.02 |
| 건강검진 (0) | 2026.01.01 |
| 보이차 (0) | 2025.12.30 |
| 괴산성당 (0) | 2025.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