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고향을 그리다> 전
Posted 2026. 1.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공연
두 주 전에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광복 80주년 기념 <향수, 고향을 그리다> 전을 보고 왔다. 교회에서 독서모임을 함께 하는 화가의 부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는 안내에 겸사겸사 발걸음을 했다. 시니어 세대가 되면서 고궁과 미술관 입장료를 면제 받거나 할인 받아 마음만 먹으면 이런저런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가고 있다.

해방기 이후 이땅의 풍경이며 정서를 담은 작품들이 향토-애향-실항-망향을 주제로 1, 2층 네 전시실을 채우고 있었는데, 김환기,이상범, 이중섭, 전혁림 등 유명 작가들을 비롯해 한국화와 서양화 작품들을 두루 감상할 수 있었다. 여러 작품들이 볼만 했는데, 그 중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 신석필의 1959년작 <강변의 가족들>과 전선택의 1981년작 <환향>이 인상적이었다.
두 화가 모두 실향민으로 대구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했는데, 부드럽고 아름다운 색조에 주로 여성들만 나오고, 얼굴 표정 없는 지친 발걸음을 그려내 걸음을 멈추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2월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도 한 번 더 가서 작품들과 눈맞춤을 하면서 내가 태어나고 자란 서울의 옛 풍경 속으로 들어갔다 나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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