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과 제주 풍경
Posted 2026. 1.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공연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향수, 고향을 그리다> 전은 해방을 전후한 시기의 서울과 남북 풍경과 사람들을 그리고 있어선지 볼만한 게 많았다. 50-100년 정도 전의 풍경화들인지라 경험하지 못했거나 지금은 잊고 있는 정서들을 그림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들 하나하나가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그 중 남도의 두 지역 통영과 제주도 풍경을 그린 풍경화가 눈길을 끌었다. 통영 풍경은 이 도시에 미술관이 있는 전혁림(1915-2010)의 1992년작인데, 통영 앞바다를 블루 계열을 중심으로 인상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아름다운 컬러와 터치로 통영 앞바다를 그렸는데, 통영을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특징적인 풍경이다.
김인지(1907-1967)의 제주도 정방폭포 앞에서 빨래하는 풍경은 일제 시대 1935년작인데, 강렬한 터치와 묵직한 힘이 느껴진다. 지금은 유명 관광지가 되어 소란하지만, 저 때만 해도 저런 원시적인 풍경이 유지되고 있었다. 나처럼 서울이 고향인 사람들은 이런 바다나 자연에 대한 추억이 적어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그래도 두 곳 다 가 봐서인지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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