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 풍경
Posted 2026. 2.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월요일 오후 JPss네가 사는 광주 오포에 갔다가 집 근처 경안천 산책로를 함께 걸었다. 용인-광주-한강으로 이어지는 경안천은 50km 정도의 긴 하천으로, 우리 동네 산곡천이나 덕풍천에 비해 하천 폭이 제법 넓은데, 지리에 밝은 JP는 건너편 산 너머엔 화담숲과 곤지암으로 이어진다며 여느 때처럼 좋은 가이드가 되어 주었다.
원래는 JP가 산책길에 자주 목격한다는 고니를 구경하러 나선 길이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고니는 볼 수 없었다. 우리에게 보여주지 못해 못내 아쉬워했지만, 덕분에 백로와 왜가리를 구분할 수 있게 됐고, 우리도 자주 보는 흰뺨검둥오리와 물닭도 보고, 가마우지의 힘찬 날개짓도 볼 수 있었으니 한겨울 경안천 나들이는 대성공이었다.
눈 내린 천변엔 양쪽으로 나무들을 뒤덮어 흔히들 칡넝쿨로 잘못 알고 있는 '가시박'이란 생태 교란종이 위세를 떨치다 못해 완전히 뒤덮고 있었다. 이사 와서 거의 매일 경안천을 산책하는 JP는 견디다 못해 국민신문고에 투고해서 얼마 전에 광주시에서 포크레인을 동원해 일차 정리를 했다는데,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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