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도 보냈네, 치즈 케이크
Posted 2026. 2.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내수동 대학부 3년 후배 중에 바지런하고 음식 솜씨가 좋은 경자라고 있다. 가까운 동문들의 생일을 잘 기억하고 챙기는데, 아내와 내 생일을 기억하고 아이스박스에 담은 택배를 보내왔다. 열어보니 먹기 좋게 조각으로 자르고 일일이 비닐 포장한 치즈 케이크와 찹쌀파이가 한가득 들어 있었다.
둘 다 전에도 보내와 먹어본 적이 있는데, 맛은 여전히 좋았다. 우리를 비롯해 먹어본 동문들은 판매하라고 성화지만, 그럴 생각은 없는 것 같고 그저 주변 지인들에게 보내는 낙으로 만드는 것 같다. 이 많은 양을 한 번에 해치울 순 없는데, 손글씨 메모로 보관 요령까지 동봉했다. 덕분에 한 주간 아침 식사로, 저녁 디저트로 잘 먹었다.
45년 전에 한 교회 공동체에서 몇 년을 함께 지내다가 그후 오랜 시간 서로 다른 동네에 살다 보니 이제는 그 시절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그때 형성된 신앙과 우정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걸 보면 아무래도 20대 초반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화려했던 시절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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