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헌에서 본 오죽
Posted 2026. 3. 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요즘은 이것저것 볼 거나 갈 데가 늘었지만, 예부터 강릉을 대표하는 관광지 둘은 경포대와 오죽헌일 것이다.둘째날 아침 아르떼 뮤지엄에 갔다가 점심 먹기 전에 근처의 오죽헌을 둘러보았다. 서너 번은 와 본 곳이지만, 그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달라져 찾는 발걸음이 무료하지 않다.
해서체로 쓴 현판 글씨는 누가 쓴 건지 모르겠지만 힘이 느껴졌다. 요즘 친구들은 '오죽'이 무슨 뜻인지 모를 수도 있는데, Black Bamboo라고 하면 쉽게 이해할 것이다. 까마귀 '오'에 대나무 '죽' 집 '헌'에 걸맞게 오죽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지름이 7-8cm에 키가 20미터까지 자란다는데, 만져보니 쇠 파이프처럼 단단했다.

이번에 오죽헌에서 또 눈에 들어온 건 율곡 선생이 지었다는 '자경문(自警文)'이었다. 두 글자로 된 스스로를 다스리고 경계하기 위한 실천수칙쯤으로 보이는데, 십여 가지를 타일 같이 생긴 담벽에 한글로 간단하게 잘 풀이해 놓았다. 두세 가지만 실천해도 좋은 사람이 될 것 같은데, 강릉 청년들이 큐브 형태나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굿즈로 근사하게 만들어 놓으면, 하나쯤 사 와서 책상에 놓고 새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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