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소나무 아저씨
Posted 2026. 5. 30.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뉴질랜드에 갈 때마다 키다리 소나무 아저씨를 만나곤 한다. 해안가 공원이나 도심 주택가에서도 심심찮게 보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키가 무척 커서 눈에 자주 띄기 때문이다. 가지를 넓게 펴지 않아 삼각뿔 형태로 날렵해 보이는 게 작은 건 20미터, 큰 건 30미터 가까이 되니 키다리 아저씨라 불러도 무방할듯 싶다.
보통은 한두 그루가 심겨 군계일학처럼 돋보이는데, 어떤 공원에선 일정 간격으로 병풍 두르듯 자라고 있기도 했다. 뉴질랜드를 항해하다가 우뚝 선 나무를 본 선장의 이름을 따서 쿡 선장의 소나무라고 불리기도 하는 아라우카리아(Araucaria, 4/19/24)이다. 여러 번 보면서도 이름을 외우기가 쉽지 않아 그냥 키다리 소나무 아저씨라 부르고 있다.
뉴질랜드엔 레드우드, 카우리 나무를 비롯해 워낙 큰 나무들이 많이 자라 오히려 눈에 잘 안 들어오기도 하고, 홀쭉하고 날렵해 보이는 게 현실감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 나무를 볼 때마다 뉴질랜드에 와 있구나를 실감하게 만드니, 내게는 가히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나무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크리스마스 철에 보이길래(12/2/25) 하나 샀는데, 수십 년 뒤에 수십 미터로 자라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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