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이푸도 라멘
Posted 2026. 7.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나이 들어가면서 입맛이 변했는지 요즘은 무슨 라면을 먹어도 맛있다 하는 느낌이 안 든다. 국물 있는 리면파인지라 이런저런 라면을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 보지만, 첫 입이나 끝맛에 이르러서나 맛있는데, 하는 라면을 못 만난 지 제법 됐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코스트코에서 일본 라멘 브랜드 이푸도(一風堂)가 보이길래 한 통 사 왔다.
이푸도는 이치란(一蘭)과 더불어 후쿠오카 돈코츠 라멘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데, 2인분씩 포장된 소면 굵기의 면이 4개로 8인분, 돈코츠 소스가 8개, 조미유가 4개 들어 있는데, 끓는 물에 1분 30초 정도 끓인 다음 소스와 조미유를 풀어 먹으면 되는 간단한 라인업이다. 개당 2천원 정도라 과연 제맛이 나겠나 싶었는데, 기우였다. 제법 묵직한 돈코츠 라멘 맛을 냈다
나는 면을 먹을 때 양이 적으면 감질맛이 나서 끓일 때 소면을 조금 더 넣어 양을 맞춘다. 대접에 담은 후 돈코츠 소스를 다 넣으면 제법 짠 맛이 나므로 적당량을 투여하면서 간을 맞추면 그런대로 근사한 돈코츠 라멘을 집에서 편하고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차슈도 반숙 계란도 없고, 파조차 넣지 않아도 라멘 본연의 맛이 느껴졌다. 물론 현지 식당에서 먹는 것과는 당연히 비할 수 없어도, 당분간 라면 생각이 나면 이거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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