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요세미티
Posted 2026. 7.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토요일 오전마다 KBS1에서 하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즐겨보고 있다. 20년쯤 된 장수 프로인데, 지난주엔 요세미티를 하길래 흥미롭게 지켜봤다.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300km 정도를 차로 이동해 요세미티의 폭포들, 봉우리들, 나무들, 호수와 강 풍경을 보여 주었다. 엘 캐피탄과 하프돔도 빠지지 않았다.
50분간 요세미티의 미모저모를 주마간산 격으로 보여 주기만 해도 좋은데, 저길 12년 전에 어떻게 갔었나 싶다. 그것도 차로 다니면서 유명 포인트를 훑어보는 게 아니라, 존 뮤어 트레일(7/31/14)의 일부를 며칠간 걸으면서 하프돔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왔으니, 가히 일생일대의 백패킹(7/17/14)이었다.

레드우드 나무들도 빼놓을 수 없는데, 번개를 맞아 속이 타거나 쓰러져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면서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었다. 미국에 다시 가면 누이가 차로 둘러보자는데, 미친 척하고 일을 벌려야 할까 보다.^^ 십여년 전 만큼은 아니어도, 그 경이로운 대자연을 다시 둘러보고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내 삶에 던지는 격려와 위로가 풍성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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