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추어탕 추미각
Posted 2026. 8.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교회 구역모임에 얼마 전부터 합류한 가정이 구역예배가 없는 여름에 신고식 겸 밥을 사겠다고 해서 아차산 초입에 있는 추어탕집 추미각을 찾았다. 구역 식구들이 전통적으로 여름철에 먹으러 온다는데, 5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에서 얼마 안 걸리는 골목에 자리 잡고 있었다.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은데, 잔뜩 달고 세운 간판과 배너가 어지러웠지만 나름 깔끔해서 봐줄 만 했다.

새 단장을 했는지 내부도 깔끔하고 쾌적했는데, 이러면 슬슬 음식도 너무 깔끔하게 나오는 거 아닌가 싶은 걱정이 든다. 왠지 추어탕집은 조금 시골스러운 분위기여야 맛이 있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우가 아니길 바랬는데, 음~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대체로 얌전한 게 터프한 맛이 없고, 양도 넉넉하지 않아 기대에 조금 못 미쳤다.
추어 튀김은 다른 데와 달리 튀김옷에 굵은 고춧가루가 보이는 게 특이했는데, 조금 덜 튀기면 좋았을 것 같다. 이 길에서 시작되는 아차산 등산로 초입엔 여기저기 먹을 데가 많은데, 이 집 바로 밑에 <허영만의 식객>에도 나온 여수 음식을 하는 식당도 병어조림을 비롯해 맛이 괜찮다고 광주 출신 교우가 알려 주어서 한 번 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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