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먹어도 맛있는 장어구이
Posted 2026. 7. 3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며칠 전 장어가 너무 많이 공급되면서 시내 거리에서 장어 시식 행사도 하고, 할인 판매하는 마트도 많다는 뉴스를 들었다. 소비자들에게야 반가운 소식이지만, 업자들은 죽을 맛인 모양이다. 아무튼 삼계탕과 더불어 복날 보양식으로 꼽히는 음식들을 아주 바싸지 않은 가격에 접할 수 있게 된 듯 하다.
그러고 보니 지난달에 처남 부부와 만났을 때도 장어 구이를 먹었다. 장어집들은 전국 어디에 있든 '풍천' 장어라는 상호를 다는데, 장소가 어디든 추어탕집에 '남원'을, 부대찌개집에 '의정부'나 '송탄'을 붙이는 식이다. 이름이야 어찌 됐든, 숫불에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는(6/18/20) 장어는 언제 먹어도 맛있기 그지없다.

막 손질해 내 온 장어들을 숙련된 직원들이 숯불판에 굽고 시간 맞춰 뒤집어 구운 다음 골고루 익히기 위해 열 맞춰 놓으면 그때부터 눈이 즐거워지면서 젓가락질이 바쁘고, 입속에선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다 먹은 다음엔 장어탕을 먹어도 되지만, 계속 장어-장어라 조금 부담스러우면 된장찌개를 시키면 딱이다. 웬만한 장어구이집들은 된장찌개도 칼칼하게 잘해 이날만큼은 어쩔 수 없이 배가 불룩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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