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성시 인산인해
Posted 2026. 7.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우리 교회는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가까운데, 교회당 길 건너에 유명한 평양냉면집이 있다. 11시 반 예배를 드리니까 11시 조금 안 돼 지하철에서 내려 몇 분 걸어가는데, 지하철 계단을 올라 횡단보도 지나 교회에 다가가노라면 그 시간부터 벌써 사람과 차 가리지 않고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서 있다. 예배 마치고 점심 먹고 1시 넘어 교회를 나설 때까지 줄은 더 길어진다.
사계절 다 이런 풍경이지만, 여름철이면 가히 문전성시(門前成市)가 따로 없는 식당이다. 한 정류장 더 가면 을지로4가역인데, 그 골목에 있는 우래옥도 마찬가지다. 마포의 을밀대며 곳곳의 냉면 맛집들은 요즘 같은 삼복더위를 앞두고 문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평양냉면만 아니라 역시 근처의 오장동 함흥냉면집들도 식사 때면 최소한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
곧 삼계탕 집들도 만만치 않은 긴 줄을 이룰 텐데, 역시 긴 대기 행렬 하면 일본의 식당들을 빼놓을 수 없다. 내가 본 늘어선 맛집 대기줄 가운데 가장 긴 것 중 하나는 몇 해 전 가족들과 후쿠오카 갔을 때(2/4/23) 주일 아침 몇 겹으로 둘러싼 채 입장을 기다리는 행렬이었다. 명란덮밥집 같았는데, 하긴 그 여행에선 소바집이며, 라멘집 모두 긴 줄로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포기하게 만들었다. 기다림 끝에 맛보는 음식들은 그 정도 기다려줄 가치가 충분히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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