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톤 컬러로 재탄생한 볼펜
Posted 2026. 8.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책상 연필통에 여기저기서 가져온 볼펜이 여러 개 있지만 쓰는 건 거의 정해져 있는데, 월간 <복음과상황> 400호 기념 인터뷰(3/4/24)를 마치고 받은 볼펜이다. 스위스 바그너사 제품인데, 클래식한 스타일이 손에 쥘 때마다 잡지 로고가 보이고, 묵직한 게 그립감이 좋아 큐티 메모나 탁상 칼렌다 메모 등에 요긴하게 쓰고 있었다.
그런데 엊그제는 아랫쪽 손가락으로 쥐는 부분이 감촉이 이상해 살펴보니 살짝 헤진 게 보였다. 매번 손으로 잡고 살짝 힘을 주면서 쓰다 보니 몇 년 지나면서 슬슬 균열이 생긴 모양이다. 그냥 써도 되지만, 점점 찢어지거나 손에 묻을 것 같아서, 볼펜심만 빼서 버릴 때가 됐나 하다가 조금 뜯어보니 잘 벗겨졌다. 원래 몸통에 비닐로 코팅해 놓았던 것이다.
아랫쪽만 벗겨내면 쓸 수 있겠다 싶어 다 뜯어내니 기대했던 대로 근사해졌다. 올블랙에서 골드&블랙 볼펜으로 본의 아니게 투톤 컬러로 재탄생했는데, 궁즉통(窮則通)으로 시도한 게 마치 처음부터 이런 컬러로 나온 볼펜 모양이 됐다. Oldies but goodies라고, 싫증날 때까지 계속 애용할 수 있게 됐는데, 바그너사가 원한다면 이런 디자인을 로열티 없이 넘길 용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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