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수목 소독과 가지치기
Posted 2026. 8.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집에 있다 보면 가끔 거실 스피커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하는 안내 방송이 들려 온다. 엘리베이터나 소방 시설 점검 등 각동 관리 업무를 안내하는 건데, 그 중 엊그제는 아파트 화단의 병충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목들을 소독한다는 안내 방송이 들려 왔다. 어렸을 때 연기를 내뿜으며 동네를 누비던 소독 트럭을 온동네 아이들이 신나라 하면서 따라 다니곤 했는데, 요즘은 아이들 대신 베란다에 선 어른 몇이 바라보곤 하는 것 같다.
오후엔 주차장이 시끌벅적해서 베란다에서 내다 보니 높게 자란 나무를 밑에서부터 중간 윗부분까지 가지를 치고 있었다. 사다리차를 탄 작업자가 전동 톱으로 잘라내면 아랫쪽에서 피해서 기다리고 있던 경비 아저씨들이 한데 모아 옮기고 나무 밑과 도로에 흩어진 잔재들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아파트 옆의 나무들은 몇 년을 잘 자라다 보면 개중엔 가지가 베란다에 너무 가까이 붙는다든지 해서 바람이라도 불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중간중간 이렇게 가지 치기를 해 주는 것 같은데, 또 몇 달 지나면 이 나무들은 언제 이발했냐는 듯이 새 가지를 내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바뀌어 가면서 대단한 생명력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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