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벤치
Posted 2023. 8.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덕수궁에서 정동교회 가는 돌담길엔 보통 벤치들과는 다른 날렵하고 운치 있는 벤치(6/25/16)가 놓여 있다. 몇 년 전에도 봤는데, 그새 낡았는지 새로 칠을 해서 더 매끈해 보였다. 벤치 받침도 좌우가 다른 돌모양이라 돌담길에 썩 잘 어울려 보인다. 분위기 있는 이 거리 이 벤치에 앉아 쉬거나 기다리는 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다.
이 거리엔 또 다른 모양의 돌의자(8/12/16)가 군데군데 놓여 있는데, 이건 자그마치 럭셔리 1인용이다. 물론 꽤 커서 두세 사람이 적당한 간격으로 등을 보이며 앉을 수도 있다. 볼 때마다 저건 우주선이 잠시 불시착해 숨을 고르고 있는 걸 거야, 란 생각이 들게 만드는데, 확인할 순 없다.
덕수궁 돌담과는 달리 이 골목 바닥은 붉은 벽돌을 이렇게 저렇게 단정하게 모양내서 깔아놓았는데, 이게 또 흰색 돌의자와 잘 어울린다. 우연히도 이 길은 주로 여름에 오게 되는데, 단풍과 낙엽진 가을과 눈 내린 겨울 풍경도 색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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