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굴칼국수
Posted 2023. 11.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오랜만에 연락온 후배들을 만나러 삼성역에 갔다가 근처 명동칼국수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무실이 많은 동네여서인지 12시가 안 됐는데도 2층 식당엔 벌써 대기줄이 생겼다. 마침 자리가 나서 셋이 앉았는데, 메뉴에 통영굴칼국수가 보여 시켰다.
먕동칼국수 위에 굴을 몇 개 얹은 게 나왔는데, 대체로 깔끔담백한 맛이었다. 굴이 싱싱한지 살짝 비릿한 맛은 전혀 나지 않았고, 씹히는 질감이 좋았다. 원래 명동칼국수 하는 집들은 밥을 조금 주는데, 그건 없었다. 조금 익힌 겉절이는 간이 좀 세서 깍두기를 주로 먹었다.
며칠 전엔 코스트코에서 굴을 사 와 반은 초장 찍어 먹고, 반은 남겼다가 아내가 굴미역국을 만들어 주었다. 두 끼를 먹었는데, 조금 쌀쌀해진 날씨에 아주 제격이었다. 종종 이렇게 반반씩 생굴로, 굴미역국으로 먹어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미역국 끓이는 건 몇 번을 들은 것 같은데, 아직 도전하진 않고 있다. 굴미역국으로 한 번 시도해 볼 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