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뚝감
Posted 2023. 12.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10월 한 달 광화문 내수동에 있는 향린교회 예배를 마치고 점심 먹을 식당을 찾아다니다 보면, 매주 식당 밖에 열 명은 넘게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데가 보였다. 맛집인가 보다 하면서 지나치곤 했는데, 지난 주말 씨메큐브에서 영화를 보고 해인이와 가 봤다. 1시반쯤이라 마침 빈자리가 있었다.
뚝배기 감자탕집인데, 국물은 맑고 시원했고, 살점은 잘 뜯겨졌다. 감자도 들어 있어 전체적으로 푸짐했다. 줄 서서 먹을 만한 집으로, 평일 점심 저녁 때면 대기 시간이 상당할듯 싶었다. 김치, 깍두기도 맛이 괜찮고, 풋고추와 미나리총도 쌈장에 찍어 먹을 수 있어 입이 심심하지 않았다.
이 정도 맛이면 기꺼이 줄서서 기다릴만 하겠다 싶은데, 만천원이니 가격 경쟁력도 있는 편이다. 간판에 있는 것처럼 김치 삼겹살도 파는데, 우리가 갔을 땐 주말 점심 시간대여서인지 거의 뚝감을 먹고 있었다. 감자탕 사랑은 남녀노소가 없는듯, 젊은 여성 손님이 많은 것도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