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머리 맑은탕
Posted 2023. 12.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동생 부부가 올라와 코스트코에서 연어 한 마리와 문어 바지락을 사고, 하남수산시장에서 방어 회를 떠 왔다. 늘 가던 집 말고 대방어를 븐할해서 판다고 내건 집을 갔는데, 방어철이기도 해서인지 kg당 가격이 조금 내려 있었다. 연어회와 방어회는 언제 먹어도 맛있고, 바지락탕까지 훌륭한 저녁식사가 됐다.
방어 머리가 있으면 달라고 하니, 마침 다 나갔다면서 옆집에 수소문해 가져 온(그렇게 상부상조하는 것 같았다) 커다란 방어 머리 반쪽을 주었다. 방어회도 좋았지만, 이렇게 큰 방어 머리를 받아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했다. 반쪽인데도 한 냄비가 됐다.
겨울철이면 가끔 방어회와 함께 방어 머리 맑은탕(2/16/22)을 먹는데, 참치나 방어, 대구 같은 커다란 생선은 버릴 게 없고 살이 많아 온갖 부위를 먹는 즐거움이 크다. 굉장한 크기의 눈알 부위는 누가 먹었을까?^^ 오븐이 있으면 구워서 발라 먹어도 좋을 것 같은데, 식당에서라면 몰라도 집에서 구워 먹기엔 좀 번거로워 맑은탕이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