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
Posted 2023. 12.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과메기 철(2/10/20)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찬바람 불고 눈이 내리는 겨울철이 제철이다. 제철 음식은 예의상으로라도 한두 번은 먹어주어야 해서 12월이 되고 배송이 시작된다는 말을 들으면 주문하기 시작한다. 과메기만 시킬 수도 있지만, 물미역과 김에 쌈배추에 쪽파 등등과 함께 초장까지 보내 주는 집에 주문을 넣었다.
모든 재료가 깔끔하게 손질해 담겨 있어 접시에 옮겨담고 먹기 시작하면 되는데, 동네 마트에서 청하 두 병까지 사 놓으면 준비 끝이다. 과메기도 집집마다 맛과 비주얼이 조금씩 다른데,이 집은 먹어본 집 가운데 가장 깔끔한 게 터프한 걸 즐기는 이들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도시 입맛인 우리에겐 무난한 편이다.
전에는 한 번에 다 먹었는데, 요즘은 양이 조금 줄어서 3/4쯤 먹고 남은 건 이틀 뒤 점심 때 쌈반찬으로 먹었다. 그때도 맛있고 지금도 맛있다. 꽁치 외에 청어 과메기도 있는데, 수확량이 많지 않은지 최근엔 구경하지 못했다. 구룡포에나 가야 터프한 청어 과메기를 맛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