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구이
Posted 2024. 1.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새해 첫 끼는 떡만두와 조기 구이였다. 조금 늦게 일어나 아침은 거르고 떡만두국으로 한 살 더 먹었는데, 만두 두세 개씩이 들어 있었다. 예전에 본가에서는 그 전날 빚은 커다란 만두가 서너 개 들어간 떡국을 먹었는데, 제사를 드렸던 터라 떡국이 좀 퍼져 있고, 만두도 터진 게 있었지만, 연중 가장 푸짐하게 먹던 날 중 하루였다.
올해는 아내가 조기 구이를 곁들였다. 마트에서 개별 포장된 부세를 팔기에 사 온 건데, 나는 아직도 조기와 부세의 차이를 모르고, 맛도 잘 구별이 안 된다. 그보다는 생선이 얼마나 커서 발라먹을 살이 많느냐에 포인트를 두는데, 부세는 일단 제법 커서 먹을 게 많아서 좋다. 형제가 많았던 어렸을 땐 경쟁이 심해 겨우 몇 점 집어먹던 걸 그저 새해 벽두부터 한 마리를 온통 먹은 게 어디냐 싶다.
최근에 먹은 생선구이 가운데는 한 달 전에 고기리에 있는 고등어집에서 먹은 삼치 구이가 맛있었다. 삼치는 워낙 큰 생선인지라 살점이 두툼해 먹을 게 많은데, 반찬도 맛있을 뿐 아니라 양껏 갖다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올해는 맛과 양 모두를 충족시켜 주는 생선 구이집을 만나면 좋겠는데, 어디 숨어 있는지 생각보다 쉬 발견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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