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러고 싶니?
Posted 2011. 7.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여행과 장마 등으로 3주간 쉬었던 점심산책을 월요일 재개했다. 비가
그치고 햇볕이 난 건 좋은데 조금 지나쳐서 폭염 수준의 무더위가 시작돼
거를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오래 쉰 것 같아 툴툴 털고 모락산 사인암까지
천천히 올라갔다가 계원대학 후문으로 접어들었다.
방학이 한창인 캠퍼스는 한산했다. 그런데 본관 옆 보행로 그늘에 차
한 대가 불법 주차돼 있었다. 동그라미 4개 엠블럼 아牛D였다. 방학이라
오가는 사람도 적고, 날씨도 찌는 듯해 불볕 더위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래도 조금 너무했다. 방학이라 그늘 주차 공간을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텐데, 이렇게 사람들 다니는 길 보도블럭 위를 떡~하니 차지하면
곤란하다. 실제로 바로 옆 길가 빈 주차공간도 큰 나무 밑이라 그늘이었다.
차 주인이 교수일지 직원일지 모르지만 어느 정도 소셜 포지션이 있어
보이는데, 이런 일탈을 감행하는 건 무지와 무식과 무례를 백일하에 드러내는
일이다. 이런 건 지나다니는 보행객들에게는 물론 괜찮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차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다른 건 멀쩡한 사람도 주차할 땐 수준 이하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특히 교회 다니는 이들 가운데 주차 에티켓이 엉망인 이들이 종종 있다. 성별,
직급 다 필요없고, 자기만 편하면 되는 막무가내들이다. 도무지 여유와 배려,
아량이라곤 찾기 어려운 경우를 종종 만나곤 한다. 남 얘기만 아니라, 나도
가끔 변칙 신공을 발휘하고픈 유혹을 받곤 한다. 사람이 덜돼 그렇다.
다시 그러지 마라!
'I'm wandering > 아서라, 말아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너정당들의 구호 (2) | 2012.03.26 |
---|---|
이런 건 뭐하러? (5) | 2011.10.25 |
뭐가 달라진 걸까 (2) | 2011.06.15 |
그냥 내비둬 (0) | 2011.03.25 |
꼭 이래야만 하나 (2) | 2011.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