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날아오다
Posted 2012. 1.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한겨울이 되기 전에 거실에 옮겨놓은 화초에 봄이 되지 않았는데도 나비가 날아들었다.
거실과 부엌 창문은 물론 양쪽의 베란다 샤시가 겨우내 꽁꽁 잠겨 있는 상태에서 나비가,
그것도 노란색과 자주색 두 마리씩이나 어떻게 날아들었을까?
것도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인심도 후해서, 날개를 편 채로 겨울 잠을 자는 것처럼 요동치지도
않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남겨주었다.
하도 날씨가 추워 웃자고 하는 말이다. 지난 가을에 파주 프로방스에 갔을 때 리스와 함께
사 온 긴 가느다란 철사가 달린 인조 나비들이다. 하나에 천오백원씩 주고 두 개를 사 와서 화분에
꽂아둔 것인데, 겨울이 되자 화사한 분위기를 내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나비가 날아든 화초는 dong님과 forest님이 단독에서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이웃들에 분양해
준 것인데, 아직까지^^ 잘 자라고 있다. 왼쪽의 작은 화초는 산세베리로, 지난 봄 타이뻬이 여행
후에 백운호수변 허브앤죠이에서 사무실 직원들과 하나씩 사서 각자 여행의 감흥대로 이름을 붙였던
것인데, 그때 나는 두 개를 사서 인상 깊었던 지우펀(九份)과 예류(野柳)로 이름붙였다. 그 중에서
예류만 계절을 넘기면서도 살아남았다. 처음 살 땐 한 뼘도 안 되던 것이 통풍이 되도록 집에
옮겨놨더니 두 뼘이 넘게 잘 자랐다. http://jayson.tistory.com/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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