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친구
Posted 2012. 8.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에어컨은 28, 9도, 안방 보일러는 기본이 31, 2도를 가리키는데, 바깥 체감온도는 35도는
되는 것 같다. 집에 오면 선풍기는 거의 달고 살고, 에어컨 돌리는 시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잠시잠깐씩은 더위를 식혀주지만, 아무래도 바깥 기온이 내려가 전체적으로 공기가 식기
까지 한두 주는 견뎌야 할 것 같다.
내일 모레가 입추인데, 하도 더워 요즘은 안 들고 다니던 부채를 하나 갖고 다닌다.
서예가셨던 백형(伯兄)의 작품이다. 신라 말기 명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를
한 자씩 부채 모양으로 썼다. <추야우중>이란 5언절구 시를 기묘년 소서에 썼으니,
1999년 7월 작품일 듯 싶다. 비 내리는 가을밤 알아주는 이 없는 고독한 선비의 심정이
잘 묘사된 시인데, 어려운 예술 세계를 걷던 백형의 심정이 그랬을지 모르겠다.
경쟁으로 70% 할인해서 3백원에 하나씩이니, 싸서 좋긴 한데 이 값으로도 판매되는 요지경
가격구조는 이상하기 그지없다. 덕분에 만원 한 장으로 살 게 별로 없는 요즘, 6천원으로도
20개를 집어올 수 있으니, 이걸 웃어야 할지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가끔은 냉동딸기에
냉동 블루베리를 갈아 우유와 꿀을 섞은 스무디를 해 먹는데, 이게 시원하긴 제일이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효과적인 광고 (2) | 2012.08.21 |
---|---|
하이로드 리프트 (2) | 2012.08.20 |
세상 풍조 (2) | 2012.06.21 |
모코나 커피병 (2) | 2012.05.31 |
차에서 듣는 usb (4) | 2012.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