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창조교회 강준민 목사 세미나
Posted 2012. 9. 2.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
지난주 토요일 LA에서 온 강준민 목사님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세 시간 가까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강 목사님은 나보다 두 살 위인데, 90년대 말 그러니까 오늘날처럼 특급 저자^^로 뜨기
전 초창기 책들에 대해 약간 후한 서평을 한 것을 계기로 알게 되었고, 99년인가 그 다음해인가
미국 위튼 코스타에서 처음 만나 반갑게 사귀면서 급속히 친해졌다. 서로 이름만 알고 있던
우리를 인사시켜 준 이는 LA에서 목회하던 내수동 선배 오정현 목사였다.^^
그후 한국에 올 때마다 전화로 안부를 나누고 가끔 식사도 했는데, 수요일 저녁에 분당에서
노년기를 준비하는 세미나를 한다길래 주제가 흥미로워 가겠노라고 했다. 마침 세미나가 열리는
창조교회는 2년 전 뉴질랜드 코스타에서 만난 홍기영 목사가 담임으로 있어 겸사겸사 발걸음이
가벼웠다. 운이 좋게도, 그 전날 저녁에 할 예정이었던 강의가 태풍으로 인해 순연되는 바람에
두 강의를 한번에 듣는 호사를 누렸다.
그래도 그냥 가기가 뭐해서 홍 목사에게 전화를 하니, 반갑게 받으면서 조금 일찍 와서
강 목사님과 함께 식사도 하자고 초대해 주어 졸지에 맛있는 저녁을 대접받았다. 언약교회처럼
이름이 독특해 보이는 창조교회는 같은 이름을 가진 교회가 몇 개 있지만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한다. 분당 정자동 주택가에 세워진 중형 교회로 깔끔하면서도 실용적인 공간이란 느낌을
주었다. 수요일 저녁인데도 3백여 명이 넘게 와서 1층을 가득 채우는 열기가 느껴졌다.
교육영성세미나는 흔히 접할 수 있는 말은 아닌데, 강사의 캐릭터와 잘 들어맞아 보였다.
첫 번째 강의는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학숩혁명>인데, 지난주에 했다는 <배움의 영성>에
이어 평생 학습을 강조하는 그의 단골 레파토리 중 하나였다. 그 자신이 오랫동안 해 오고
있는 것처럼, 독서와 묵상을 통한 평생 학습자의 삶을 강조했다.
강 목사님은 설교도 그렇지만 강의도 조용조용하면서도 또박또박 힘이 느껴지는 내용을 들려
주었는데, 큰소리나 우스개소리를 하지 않아도 청중이 자발적으로 자원해서 집중해 듣는 탁월한
교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축적된 내공의 힘이 느껴졌다. 강의마다 여덟아홉 페이지에
이르는 강의안이 배부되는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그 정도 되면 그냥 말로만 해도 되지만, 듣는
이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실한 마음이 느껴졌다.
원래 내가 듣고자 했던 강의는 <인생의 후반부를 가치 있게 사는 지혜>였는데, 처음 하는
이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상당량의 책을 읽고, 노트해 둔 것만 59페이지에 이르고,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이라 준비하는 과정이 의미 있고 즐거웠다는 말로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이미 이 스테이지에 들어서 있는 나도 특별한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자각이 일단 가장 큰
소득이었고,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가 시급하다는 자극을 덤으로 받았다.
그 다음날 여전히 태풍의 기운이 남아 있어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LA로 돌아가는 그에게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세미나에 와주고 격려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는데, 이 분, 누가 할
감사를 거꾸로 하는지 모르겠다. 혹시나 해서 우리가 낸 저자의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50권을
갖고 갔는데, 순식간에 팔려 나갔는데.^^
나누었다. 강 목사님은 나보다 두 살 위인데, 90년대 말 그러니까 오늘날처럼 특급 저자^^로 뜨기
전 초창기 책들에 대해 약간 후한 서평을 한 것을 계기로 알게 되었고, 99년인가 그 다음해인가
미국 위튼 코스타에서 처음 만나 반갑게 사귀면서 급속히 친해졌다. 서로 이름만 알고 있던
우리를 인사시켜 준 이는 LA에서 목회하던 내수동 선배 오정현 목사였다.^^
그후 한국에 올 때마다 전화로 안부를 나누고 가끔 식사도 했는데, 수요일 저녁에 분당에서
노년기를 준비하는 세미나를 한다길래 주제가 흥미로워 가겠노라고 했다. 마침 세미나가 열리는
창조교회는 2년 전 뉴질랜드 코스타에서 만난 홍기영 목사가 담임으로 있어 겸사겸사 발걸음이
가벼웠다. 운이 좋게도, 그 전날 저녁에 할 예정이었던 강의가 태풍으로 인해 순연되는 바람에
두 강의를 한번에 듣는 호사를 누렸다.
그래도 그냥 가기가 뭐해서 홍 목사에게 전화를 하니, 반갑게 받으면서 조금 일찍 와서
강 목사님과 함께 식사도 하자고 초대해 주어 졸지에 맛있는 저녁을 대접받았다. 언약교회처럼
이름이 독특해 보이는 창조교회는 같은 이름을 가진 교회가 몇 개 있지만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한다. 분당 정자동 주택가에 세워진 중형 교회로 깔끔하면서도 실용적인 공간이란 느낌을
주었다. 수요일 저녁인데도 3백여 명이 넘게 와서 1층을 가득 채우는 열기가 느껴졌다.
교육영성세미나는 흔히 접할 수 있는 말은 아닌데, 강사의 캐릭터와 잘 들어맞아 보였다.
첫 번째 강의는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학숩혁명>인데, 지난주에 했다는 <배움의 영성>에
이어 평생 학습을 강조하는 그의 단골 레파토리 중 하나였다. 그 자신이 오랫동안 해 오고
있는 것처럼, 독서와 묵상을 통한 평생 학습자의 삶을 강조했다.
강 목사님은 설교도 그렇지만 강의도 조용조용하면서도 또박또박 힘이 느껴지는 내용을 들려
주었는데, 큰소리나 우스개소리를 하지 않아도 청중이 자발적으로 자원해서 집중해 듣는 탁월한
교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축적된 내공의 힘이 느껴졌다. 강의마다 여덟아홉 페이지에
이르는 강의안이 배부되는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그 정도 되면 그냥 말로만 해도 되지만, 듣는
이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실한 마음이 느껴졌다.
원래 내가 듣고자 했던 강의는 <인생의 후반부를 가치 있게 사는 지혜>였는데, 처음 하는
이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상당량의 책을 읽고, 노트해 둔 것만 59페이지에 이르고,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이라 준비하는 과정이 의미 있고 즐거웠다는 말로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이미 이 스테이지에 들어서 있는 나도 특별한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자각이 일단 가장 큰
소득이었고,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가 시급하다는 자극을 덤으로 받았다.
그 다음날 여전히 태풍의 기운이 남아 있어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LA로 돌아가는 그에게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세미나에 와주고 격려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는데, 이 분, 누가 할
감사를 거꾸로 하는지 모르겠다. 혹시나 해서 우리가 낸 저자의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50권을
갖고 갔는데, 순식간에 팔려 나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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