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프리덤 - 다니던 국민학교 주변
Posted 2014. 1.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천주교, 이슬람교, 기독교 회당 안내판이 한데 나란히 서 있는 이 곳은 이태원 우사단길 입구.
각각 성당, 성원, 교회로 스스로를 부르고 있었다. 이 중 이태원성당과 보광동교회는 옛날부터
있었다. 내 다니던 보광국민학교 바로 건너편에 성당이, 조금 안쪽에 교회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그 골목길에 들어서니 65년부터 6년간 다닌 학교도 담벽만 달라졌을 뿐 그대로였다.
서빙고와 이태원, 한남동 그리고 한강에 둘러싸인 보광동은 인구 밀집지역인데다가, 베이비
부머 세대인 나는 생년월일 순으로 번호를 매기던 국민학교 시절 한 살 먼저 들어가 언제나 70번대
후반에서 어떤 땐 80번대 초반인 적도 있었다. 지금 애들이 들으면, 무슨 고려 적 얘기냐 하겠지만,^^
한두 해 정도는 오전 오후 2부제도 아닌 3부제 수업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옛날 태평극장이 있던 자리엔 근사한 제일기획 빌딩이 들어서 있고, 70년대 후반엔가
이슬람 모스크가 높은 기둥과 함께 들어서서 이 일대에서 우뚝해 보인다, 다른 나라 모스크는
가 봤어도 막상 멀리서만 봤을 뿐 들어간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마당에 들어가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낡고 작았다. 워낙 TV 등에서 커다란 모스크들을 많이 봐 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태원 골목들엔 담벼락에 용산구청장이 붙인 쓰레기 투척 경고판들이 군데군데 보였는데,
특이하게도 한글과 영어에 아랍어가 병기돼 있었다. 아랍 계열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살거나
오간다는 의미일 텐데, 일본어나 중국어보다 더 대접을 해 준다는 느낌이었다. 이 날 들은
웃기는 얘기 한 마디 하자면, 거리의 케밥집 앞을 지나가는데, 종업원인듯한 터키나 그 비슷한
동네에서 온 듯한 청년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개밥 맛 있어요!
각각 성당, 성원, 교회로 스스로를 부르고 있었다. 이 중 이태원성당과 보광동교회는 옛날부터
있었다. 내 다니던 보광국민학교 바로 건너편에 성당이, 조금 안쪽에 교회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그 골목길에 들어서니 65년부터 6년간 다닌 학교도 담벽만 달라졌을 뿐 그대로였다.
서빙고와 이태원, 한남동 그리고 한강에 둘러싸인 보광동은 인구 밀집지역인데다가, 베이비
부머 세대인 나는 생년월일 순으로 번호를 매기던 국민학교 시절 한 살 먼저 들어가 언제나 70번대
후반에서 어떤 땐 80번대 초반인 적도 있었다. 지금 애들이 들으면, 무슨 고려 적 얘기냐 하겠지만,^^
한두 해 정도는 오전 오후 2부제도 아닌 3부제 수업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옛날 태평극장이 있던 자리엔 근사한 제일기획 빌딩이 들어서 있고, 70년대 후반엔가
이슬람 모스크가 높은 기둥과 함께 들어서서 이 일대에서 우뚝해 보인다, 다른 나라 모스크는
가 봤어도 막상 멀리서만 봤을 뿐 들어간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마당에 들어가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낡고 작았다. 워낙 TV 등에서 커다란 모스크들을 많이 봐 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태원 골목들엔 담벼락에 용산구청장이 붙인 쓰레기 투척 경고판들이 군데군데 보였는데,
특이하게도 한글과 영어에 아랍어가 병기돼 있었다. 아랍 계열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살거나
오간다는 의미일 텐데, 일본어나 중국어보다 더 대접을 해 준다는 느낌이었다. 이 날 들은
웃기는 얘기 한 마디 하자면, 거리의 케밥집 앞을 지나가는데, 종업원인듯한 터키나 그 비슷한
동네에서 온 듯한 청년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개밥 맛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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