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또는 나방 그리고 박쥐
Posted 2014. 3.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소식이 없다. 그런데 궁즉통이라고. 사인암에서 내려오는 길에 큼지막한 나비 한 마리를
봤다. 아니, 어찌 보면 암수 한쌍 같아 보이기도 했다. 손바닥만한 게 나비치곤 몸체가 좀 크고,
거무틱틱한 게 나방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나뭇가지에 사뿐히 앉아 있는 게
꼭 나비처럼 보였다.
있었다. 아래만 보다가 갑자기 밝은 하늘을 봐서인지 참새도 아니고 박쥐떼가 나무 위에서
오수를 즐기는 모양새다. 한밤중도 아니고, 동굴도 아닌데 박쥐가 날아와 앉았을 리 없지만^^,
시나브로 다가온 봄기운에 취해 멀쩡한 마른 잎을 나비네 나방이네 하다 보니 박쥐들
불러내는 건 일도 아니었나 보다. 하긴 어제는 통나무 계단을 악어라 우기기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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