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열중
Posted 2014. 7. 6.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OSTA USA화수목 사흘간 빌리 그래함 센터 254호에서 오후에 80분씩 같은 내용으로 청중만 바꿔서 세미나를 했는데, 다른 때완 달리 맥북과 스크린 연결에 문제가 생겨서 ppt 파일을 부랴부랴 usb에 담아 교실에 설치된 데스크탑과 연결해 보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는 앞부분애서 5분짜리 웹툰 편집한 걸 보는 게 핵심인데, iPhoto로 작업한 거라 복사해 쓰기가 어려워 궁즉통 원시적인 방법으로 해결했다.
내 맥북으로 틀고 참가자들을 가까이 오게 해서 보고 듣게 했는데, 조금 모양새는 안 좋았지만 아쉬운대로 응급 처방을 해야 했다. 세미나 초반부에 튼 거라 강의실 찾느라 조금 늦게 들어온 이들은 중간부터 보거나 아예 못 보기도 하는 약간 황당한 상황에 처하면서 트는 나나 보는 이들이나 진땀을 흘려야 했다. 다소 당황했지만,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안 그런 척하면서 그런대로 재밌게들 보고 브레인스토밍을 할 수 있었다.
제대로 앉지들도 못한 채 과제를 수항하는 이들의 표정과 자세가 재밌어서 한 장씩 찍어봤다. 편하게들 앉아서 칠판 위에 내려진 스크린을 편하게 볼 때에 비해 다소 어수선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생각지 못했던 변수가 오히려 집중도를 높이면서 활발하게 의견과 느낌을 개진하고, 이어지는 강의를 경청하게 만들어 준 것 같으니, 이런 시튜에이션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황당한 상황에 언짢아 하지 않고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으로 끝까지 걍의를 경청하고, 이런저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로 함께 세미나를 만들어 간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코스타 끝나고 돌아가서 보고들 있겠지? 응답하라, 휘튼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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