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비판
Posted 2010. 6. 18. 14:46,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6월도 중순을 넘어가는 이즈음 대학가는 방학 모드에 들어서고 있다. 점심산책길의 계원대학도
오가는 학생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정문옆 전시공간에서는 공간예술과의 기말과제전이 열리고
있어 들어가 봤다.
썰렁했지만 나름 전시회니까 입구에 방명록이 있어 들춰 봤다. 가끔 직원들의 생일 카드를 쓸 때,
마지막으로 내게 오면 남들은 뭐라고 썼나 훑어보는 기분으로 몇 장 먼겨봤다. 대조적인 반응 둘이
눈에 들어 온다 격려와 칭찬성 멘트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개중엔 조금 어려워 하는 솔직한 반응도 있다.
작품을 보고 느낀 것을 한두 줄 남기는 게 사실 쉬운 건 아니다. 좋았든 별 거였든 간에 속으로
간직하는 게 낫고, 동행한 이들이 있다면 한두 마디 촌평은 나눌 수 있지만, 기록으로 남기는 건
어쨌든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국후담이랄까 소감을 한두 줄 남기는 게 전시에 참여한 당사자들에겐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작업에 대한 작은 응원이나 애정을 담은 채찍으로 받아 들일 여유가 있다면.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받아 넘길 재치가 있다면.
네. 하지만 근육을 키우기에 이보다 좋은 과는 없습니다.^^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받아 넘길 재치가 있다면.
네. 하지만 근육을 키우기에 이보다 좋은 과는 없습니다.^^
평소 격려에 인색하고 비판엔 매몰차리 만큼 익숙한 자신을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