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나리꽃
Posted 2015. 8.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두 주 전 무더웠던 토요일 이른 아침에 집앞 검단산을 샛길로 올라갔다 왔다. 검단산은 샘물도 있고, 깊진 않아도 등산로를 따라 계곡도 있고, 나무도 울창하지만, 다른 산에 비해 꽃이 적은 편이라 그 동안 딱히 이렇다 할 야생화를 주목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주등산로가 아닌 샛길이라 그런지 못 보던 꽃들이 두어 개 눈에 띄었다.
중턱에서 본 이 꽃은 특이하게도 마치 우주비행선처럼 생겼는데, 주황색 꽃잎에 온통 깨범벅을 하고 있었다. 위로 손을 모으고 있는 꽃잎과는 달리 꽃술은 마치 오발이 상다리라도 되는 것처럼 아래로 향하고 있었는데, 아마 개화 방식에 대해 둘이 의견 차이가 있었는지 덕분에 흔치 않은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검단산에서 본 이 꽃은 나리꽃인데, 백합을 닮은 나리꽃은 참나리, 하늘나리, 중나리, 털중나리, 땅나리, 말나리, 솔나리, 뻐꾹나리 등 10여 종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7월경에 피고 키가 크고 모양새가 독특한 이 꽃은 참나리로 따로 부르는 모양이다. 나리꽃은 얼핏 봐선 원추리와 헷갈리기 쉬운데, 강 건너 예봉산 정상 부근에서 이 비슷한 꽃이 많이 눈에 띈다. 원추리로 알았던 하늘말나리 (7/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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