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와 전어
Posted 2015. 9.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주말에 동생네가 오면서 가락시장에서 회를 떠 왔다. 요즘이 철인 민어와 전어인데, 자주 먹는 어종이 아니어서인지 식구들의 만족도가 컸다. 그물 모양이 선명한 건 회를 친 다음 껍질이 붙어 있던 쪽을 살짝 구워내기 때문이란다. 붉은 살과 검은 그물 모양이 썩 잘 어울려 있어 보인다.^^
고급어종이 된 지 오래인 민어는 껍질과 부레도 따로 기름장에 찍어 먹는데, 두툼한 살점 쪽 회를 먹을 때완 또 다른 식감을 느끼게 했다. 사실 민어는 이렇게 회로 먹어도 좋지만, 돈 좀 주고 제대로 하는 집에서 한 마리를 부위별로 다양하게 맛 보고, 민어전에 민어탕까지 먹어야 제격인데, 올가을엔 아내의 로망을 충족시켜줘야겠다.
전어도 철이 됐다. 전어는 작은 물고기라 회로 먹을 땐 뼈째 먹는 세꼬시로 먹는데, 다른 어종에 비해 손이 더 가는지 kg에 5천원, 7천원씩 회 쳐 주는 값을 따로 받는 귀하신 몸이다. 꼭 자연산이 아니더라도 2kg쯤 사서 구워 먹으면 아직 없지만 몇 마리 달라며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올지 모르겠다.^^